전기차 보험료 하반기 10% 가량 내릴 듯

입력 2017-06-06 18:16 수정 2017-06-06 21:25
보험개발원은 국내 전기차 사고 통계를 바탕으로 표준보험료율인 ‘참조순보험료’를 산출해 이달 말 금융 당국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9월 말부터 각 보험사가 이를 참고해 전기차보험 보험료를 책정할 수 있다.

참조순보험료는 국내의 모든 손해보험사 사고 통계를 바탕으로 손해율을 분석해 만든 보험료율이다. 대형 보험사는 자체 통계를 바탕으로 손해율을 분석할 수 있지만 중소 보험사는 그만한 규모의 통계를 낼 수 없어 참조순보험료를 참고해야 한다. 현재 현대해상 등 4개 대형 손해보험사만 전기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보험업계에 필요한 내용이기에 가급적이면 늦어지는 일 없이 (참조순보험료) 신고 절차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참조순보험료에 따라 새로 책정되는 전기차보험 보험료는 기존보다 약 10% 수준 저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는 보험개발원에 맡긴 연구용역 평가결과서에서 현행 전기차 자차보험료 대비 7∼15%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내린 바 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제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특성상 일반 차량 사고율보다 낮은 경향이 있어 보험료도 낮게 책정될 수 있다”고 봤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