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정상급 태권도 선수 12명이 이달 말 남한을 방문해 시범공연을 한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6일 보도했다.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은 오는 24∼30일 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선수권대회에 시범단을 파견한다. 남성 10명, 여성 2명으로 구성된 북한 태권도 선수들이 무주와 전주, 서울에서 시범공연을 할 예정이다.
시범단에는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ITF 명예총재와 이용선 ITF 총재, 황호영 ITF 수석부총재 등 북측 체육계 인사도 포함돼 있다.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북한 기자 2명도 동행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이 국제행사 차원에서 참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면서도 “다만 이들의 남한 방문 신청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은 내년 3월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에 선수단을 보내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민간 구호단체 킨슬러재단 신영순 대표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휠체어스키 등 종목에 북한 장애인 선수가 출전하는 문제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北 최고 태권도 선수단, 내달 남한서 시범 체육교류 ‘물꼬’ 틀까
입력 2017-06-06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