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의 옛 군청 소재지였던 단성면 상방마을 골목길이 화사한 벽화로 단장했다.
6일 단양군에 따르면 최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디자인대학 학생들이 이 마을을 찾아 300여m 골목길에 ‘꿈과 희망’을 주제로 벽화 길을 조성했다. 학생들은 마을 골목길 담장에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60∼70년대 풍경을 담은 벽화 30여점을 완성했다.
벽화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좋아할 수 있는 그림으로 주제도 다양해 관광코스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이 마을은 앞서 2014년에도 단양미술협회의 도움을 받아 200여m에 걸친 벽화길을 조성한 바 있다.
군은 이번 벽화길 조성에 이어 낙후·유휴공간도 벽화로 채울 계획이다. 상방마을은 1985년 충주댐이 건설된 후 점차 쇠락하고 있는데 단양군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지난 3월 벽화그림 재능기부 업무협약을 맺고 마을 정비작업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상방마을은 고불고불한 골목 형태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요즘 보기 드문 마을”이라며 “지역주민은 물론 고향을 떠난 실향민과 관광객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단양=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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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상방마을 골목벽화로 새 단장
입력 2017-06-06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