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기본정신인 사랑과 헌신의 자세로 환자 한 분 한 분을 소중히 모시고자 합니다. 삶에 지친 현대인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누구와도 소통되는 친절한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11월에 인수,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문을 연 선한빛요양병원 김기주(37) 원장은 “기도하는 가운데 사랑으로 환자를 아끼고 섬기는 믿음의 기독병원을 만들라는 사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경기도 광주시 경충대로 1926번길 국수봉 자락을 끼고 병풍처럼 둘러친 숲 속에 우뚝 자리잡은 선한빛요양병원은 원래 광주 세브란스정신건강병원이었던 건물을 임대해 첨단 요양병원으로 탈바꿈시켰다.
김 원장은 “오랜 기간 세심하고 꼼꼼히 준비한 만큼 최첨단 의료시설과 전문 의료진을 갖췄다”며 “숲 속 16만㎡(48000평) 대지에 세워진 6층 병원 내부가 6300㎡(1900평)나 되고 병상도 180개를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병원은 풍광이 뛰어난 것 외에도 마치 유명리조트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한다.
김 원장은 병원설립과 함께 전 직원이 공유할 비전선언문을 작성했다. ‘선한빛요양병원 가족 모두는 소중한 하나님의 사람들이기에 우리는 환자의 육체적 질병 뿐 아니라 마음과 영혼까지 치료하고자 하며, 그래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소중한 인간의 가치를 존중하고 회복시키겠다’는 내용이다.
김 원장은 “병원은 철저히 환자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환자와 보호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서비스해 드리려는 노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환자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높여야 하고 의료환경 및 의료서비스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오랜 투병으로 지친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경과 전문의인 김 원장은 젊은 나이지만 대한치매학회와 대한뇌졸중학회, 대한노인신경의학회, 대한파킨슨병, 이상운동질환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통증자율신경학회와 대한통합암학회,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에서도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선한빛요양병원은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1대1 맞춤형 재활치료(운동·작업·언어·인지·연하·통증·도수)를 제공한다. 또 통합 암치료를 위해 온열암치료실 운영을 비롯해 면역주사, 미술토주사, 비타민요법, 암식이요법, 산림욕, 웃음 및 음악 원예 미술치료를 제공한다. 영상의학실, 진단검사실도 운영한다. 옥상에 하늘정원을 꾸며 농작물도 재배하도록 할 예정이며 마사지실, 피부관리실, 찜질방, 월풀도 갖춰 환자가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환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여러 매뉴얼을 체계화 했고 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과도 협진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신경 및 통증치료도 다양하게 활용하며 곧 한방치료시스템도 갖출 예정입니다.”
김 원장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라는 말씀이 우리 병원의 주제성구”라며 “고령화 시대에 중풍, 치매로 고생하는 분들이 계속 늘고 있는데 환자와 환자 가족이 안심해도 되는 병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의 병원이 되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글=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육체적 질병뿐 아니라 마음과 영혼까지 치료합니다
입력 2017-06-07 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