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손가인(예명 가인·30)씨가 배우 주지훈(35)씨의 지인에게서 대마초를 권유받았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해 경찰이 5일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대마초 흡연 혐의로 조사를 받은 인기가수 최승현(예명 탑·30)씨는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손씨가 직접 인스타그램에 대마초 관련 내용을 밝힌 만큼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점이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손씨를 상대로 방문 또는 서면조사를 하고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손씨가 SNS에 언급한 인물들을 수사할 계획이다.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인 손씨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아무리 여친(여자친구)이라고 해도 주씨 친구가 저에게 떨을 권유하더군요”라며 남자친구인 주씨를 통해 알게 된 인물이 자신에게 대마초를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손씨는 상대 남성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는데, 이 남성은 “기분을 풀어주려고 그랬다”고 했고, 손씨는 “내 기분 풀어주고 싶어서 떨을 권유했다고? 그게 다 장난이라고?”라고 답장했다. 떨은 대마초를 뜻하는 은어다. 손씨는 공황장애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이용일)는 인기그룹 빅뱅의 멤버인 최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한모(21·여)씨와 네 차례에 걸쳐 대마를 흡연한 혐의다.
경찰악대에서 복무 중인 최씨는 서울청 소속 4기동단으로 전보 조치됐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씨는 법원으로부터 공소장을 송달받는 날로부터 직위 해제된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대마초 권유 폭로’ 가인 수사 착수… ‘대마초 흡연’ 탑은 재판 받는다
입력 2017-06-05 18:07 수정 2017-06-06 0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