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비움 바름 나눔 필요” 이원규 교수 미래포럼서 주장

입력 2017-06-06 00:05

이원규(사진) 감리교신학대 은퇴교수는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최이우 목사)에서 열린 미래포럼에서 “한국교회에 물든 세속화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비움 바름 나눔의 세 가지 영성을 회복할 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절망과 희망의 기로에 서 있는 위기의 한국교회’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이 교수는 “가난해져야 하는 것은 무엇보다 부유한 교회, 성공한 교회 지도자”라며 “특히 대형교회 목회자는 스스로 낮아져야 한다”며 비움의 영성을 강조했다. 이어 “바름의 영성은 참됨의 영성, 곧음의 영성이라 할 수 있다”며 “세상이 목회자와 교인을 평가하는 잣대는 신앙의 수준이 아니라 도덕적 수준이기에 정직하고 신실하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나눔의 영성에 대해 “한국교회가 국내외 사회봉사와 구제에 앞장서 왔으나 갖고 있는 것에 비해 충분하지 않다”며 “한국교회가 갖고 있는 엄청난 물적, 인적 자원을 내려놓고 돌보고 섬겨야 한다”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