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23·사진)가 4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테러 희생자를 돕기 위한 자선 공연 ‘원 러브 맨체스터(One Love Manchester)’를 열었다.
지난달 22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그란데의 공연이 열리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벌였다. 시민 22명이 사망하고 116명이 부상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그란데는 이날 테러 현장과 불과 3.2㎞ 떨어진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크리켓 경기장에서 음악으로 맨체스터 시민을 위로했다. 전날 런던에서 또다시 테러가 발생했지만 공연장을 가득 메운 시민 5만여명은 악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아이 러브 맨체스터(I Love MCR)”를 외쳤다. 공연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저스틴 비버, 케이티 페리, 콜드플레이, 퍼렐 윌리엄스 등 세계적 가수들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그란데는 “여러분이 보여주는 사랑과 결속은 지금 이 세상에 필요한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또 맨체스터 파라스우드 고교생들과 히트곡 ‘마이 에브리싱’을 합창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 시작 전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도 가졌다. 1000만 파운드(약 144억원) 이상 모인 수익금은 테러 희생자를 위한 긴급 지원 기금으로 기부됐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아리아나 그란데, 맨체스터 테러 희생자 추모공연 성료
입력 2017-06-05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