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자리 창출, 지자체·대학 손잡았다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북도와 도내 23개 시·군, 36개 대학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경북도는 5일 대구대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청년, 시장·군수, 대학총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북도 청년일자리 만들기 청·학·관 협력 선언’ 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대학생 공공기관 직무체험 청·학·관 업무협약, 경상북도 청년일자리 만들기 협력선언, 성공청년 우수사례 발표, 청년일자리 활성화 토론, 청년 응원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청·학·관 업무협약은 청년고용 문제 해결이 시대적 최우선 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청년일자리 확대와 취업역량 강화에 공동 협력한다는 취지다.

경북도와 시·군 등 지자체는 ‘대학생 공공기관 직무체험’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고, 지역 대학에서는 사업에 참여할 학생의 알선과 학사관리를 맡는다. 협약을 통해 지역 대학생들은 직무체험에 참여하면서 근로경험을 습득하게 된다.

협약에 서명한 이세리(21·대구대 패션디자인학과 3년)양은 “청년일자리 문제를 정부나 지자체에서 최대 과제로 삼고 있지만 사실 그동안 청년들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은 많지 않았다”면서 “더 많은 소통과 협력을 통해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겠다는 경북도에 기대가 생긴다”고 말했다.

‘대학생 공공기관 직무체험’은 지역 청년이 본격 취업을 하기 전에 본인의 적성과 전공 등을 고려한 공공기관 일자리에서 직무를 체험하면서 학비를 벌 수 있는 일석이조의 청년일자리 지원 사업이다. 도와 시·군 산하 출자·출연기관과 공공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각종 기념관, 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전공과 적성을 살려 근무하게 된다.

이 체험사업은 일반적인 인턴사업과 달리 주4일 정도 근무로 월 120만원의 보수를 받으며 취업준비를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1300여명을 대상으로 10개월간 총 1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날 도지사와 시장·군수 등은 ‘청년이 찾아오는 경북, 청년이 만들어 가는 경북’ 실현을 위해 청년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청년소통 네트워크 구축, 청년창업 지원 등 청년일자리와 청년문화·복지 등의 사업을 함께 지원해 나갈 것을 약속하는 협력선언서도 채택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전국 최초로 현행 ‘청년취업과’를 국장급 기구인 ‘청년일자리 총괄정책관’으로 확대 개편해 도정의 모든 역량을 청년일자리 창출에 집중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경산=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