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천지에 있는 이름 중' 80장(통 10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룻기 1장 15∼22절
말씀 : 결혼 트렌드가 바뀌었다 하지만 가문 학벌 경제력 외모 등은 여전히 인기 있는 결혼 조건입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룻도 남편이 될 인물의 배경을 유심히 살폈을 것입니다. 룻은 돈이 많은 가문(21절)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곧 불행해졌습니다. 집안 울타리였던 시아버지와 남편이 죽고 시어머니 나오미까지 힘없는 노인이 됐기 때문입니다. 희망이 없는 데도 룻은 나오미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가겠다 합니다.
그러나 룻은 베들레헴에서 행복한 삶을 살게 됐습니다. 성경은 이후 룻의 행복을 이렇게 증언합니다. 그는 당대에 유력하고 부유한 보아스와 결혼했고(룻 4:13), 아들 오벳을 낳았고 다윗의 증조모가 됐습니다.(룻 4:21,22) 또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에 그 이름이 기록됐습니다.(마 1:5)
하나님께서는 왜 이방인 룻에게 복을 주셨을까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룻은 변함없이 시어머니를 섬겼습니다. 자신에게 유익이 되든 손해가 되든 변함이 없습니다. 룻은 처음과 끝이 한결같았습니다. 환경에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믿음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룻은 도중에 돌아간 오르바와 달랐습니다. 믿음은 근심거리가 생겨도 돌아서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를 부인하며 믿음으로 가는 것입니다.(마 16:24)
둘째는 하나님을 믿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이방 여인이 하나님을 믿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룻이 하나님을 선택한 것과 가난한 나오미를 선택한 것에 대해 칭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은 룻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셋째는 하나님 약속의 말씀을 따라갔습니다. 어떻게 보면 하나님은 나오미의 인생을 망쳐 놓으신 분입니다. 룻은 나오미와 함께 살아오며 그 불행의 실제를 목격했습니다. 그럼에도 룻은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 바로 주님의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키면 복을 주신다는 약속입니다.(신 30:15,16)
나오미는 환경을 따라 살다가 화를 당한 것입니다. 나오미는 고백합니다.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다”(룻 1:13)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다”(룻 1:20) “나를 비어 돌아오게 하셨고 나를 징벌하셨으며 나를 괴롭게 하셨다”(룻 1:21)고 했습니다. 환경을 따라 살다가 흉년이 왔다는 것입니다. 이는 탕자가 아버지집을 떠나갔던 곳에 흉년이 왔고(눅 15:14) 그가 회개하고 아버지 집으로 돌아왔을 때 모든 것이 회복됐다는 말씀(눅 15:22)과도 일맥상통합니다. 나오미는 하나님의 말씀을 떠났기에 지독한 인생 흉년을 만났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모른다고 해선 안 됩니다. 가난해서 도둑질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해서도 안 됩니다(잠 30:8,9). 우리는 하나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섬겨야 합니다.
기도 : 환경 따라 믿음이 변했던 것을 회개합니다. 룻이 가는 길은 험했지만 말씀을 따라가는 길이기에 복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주의 말씀만 따라 살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흥준 목사 (서울동성감리교회)
[가정예배 365-6월 7일]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입력 2017-06-0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