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공·수 모두에서 약점을 찾기 어려운 강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동부리그 1위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상대로 한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슛도사’ 스테픈 커리와 ‘득점 기계’ 케빈 듀란트의 화끈한 공격, 끈끈한 조직력으로 완벽한 2연승을 수확했다.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오프 14연승이라는 진기록도 썼다. ‘킹’ 르브론 제임스가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벼랑 끝으로 몰렸다.
골든스테이트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2016-2017 NBA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2차전에서 32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에이스 스테픈 커리의 맹활약으로 132대 113 대승을 이끌었다. 듀란트도 33득점(13리바운드 6어시스트)을 기록하며 명불허전의 공격력을 선보였다.
클리블랜드는 챔피언결정전에서 개인 통산 8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제임스(29득점 11리바운드 14어시스트)와 케빈 러브(27득점)를 앞세워 2쿼터까지 64-67의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3쿼터부터 골든스테이트의 ‘톱니 바퀴’ 같은 조직력과 수비에 클리블랜드의 공격은 무뎌졌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 듀란트에다 플레이오프에서 잠잠했던 클레이 탐슨(22득점)의 외곽포마저 터지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치른 플레이오프 14경기를 모두 이기는 등 NBA 신기록도 세웠다.
허리 수술 후유증으로 지난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부터 자리를 비웠던 골든스테이트 스티브 커 감독은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후 커 감독은 “팬들이 환영해줘 기쁘다. (감독으로) 다시 사이드라인에 설 수 있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의 분수령이 될 양 팀의 3차전 승부는 오는 8일 클리블랜드의 안방인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골든스테이트 약점이 안보인다
입력 2017-06-05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