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서 과거처럼 도서전에서 책을 싸게 팔긴 힘듭니다. 하지만 책을 만들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됐으면 합니다.”
윤철호(54·사진)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회장은 5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23회 서울국제도서전 개최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변신’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도서전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오는 14∼18일 열린다. 윤 회장은 “최근 몇 년간 (출판사 참여 등이 저조해) 행사가 잘 안 됐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출협에 따르면 올해 도서전에 참가하는 출판사는 예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전시관은 크게 국제관과 국내관으로 구성되는데, 국제관에는 주빈국인 터키를 비롯해 18개국 출판사 80곳이 참가한다. 국내관에는 출판사 161곳, 서점 23곳, 전자출판 관련 업체 32곳이 참여한다.
소형 서점이나 출판사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 기획전 ‘서점의 시대’를 비롯해 독자에게 맞춤형 도서를 추천하는 ‘독서클리닉’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설가 황석영 김훈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 행사나 유명 저자들이 참여하는 사인회, 강연 등도 열린다. 사전 예약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예약하지 않았을 경우 현장에서 티켓(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을 구매해야 한다. 하지만 티켓 비용만큼 현장에서 책을 살 수 있는 쿠폰이 제공되니 사실상 무료나 마찬가지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윤철호 출협 회장, 서울국제도서전 앞두고 간담회 “출판사·독자 한자리에 모였으면… ”
입력 2017-06-05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