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균의 연속 경기 출루 행진이 86경기에서 멈췄다.
김태균은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태균은 마지막 타석이었던 8회말 좌측으로 뻗어가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야수 정면으로 공이 가면서 아웃됐다. 이로써 지난해 8월 7일 NC전부터 시작해 전날 SK전까지 이어온 연속경기 출루 기록은 아쉽게도 ‘86’에서 끝났다.
하지만 김태균은 지난달 15일 넥센전에서 70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해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의 일본프로야구 연속경기 출루 기록(69경기)을 깼다. 이어 지난 2일에는 85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해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의 메이저리그 연속경기 출루 기록(84경기)까지 넘어서며 한·미·일 연속경기 출루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는 한화가 4대 7로 역전패를 당했다. 팀 홈런 1위를 질주 중인 ‘대포군단’ SK는 3-4로 뒤지던 7회초 최정, 제이미 로맥, 김동엽의 세 타자 연속(백투백투백) 홈런을 포함해 대포 6방으로 7점을 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KIA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임시선발 정용운의 깜짝 호투에 힘입어 삼성을 13대 3으로 대파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김기태 감독은 선발투수의 휴식을 위해 정용운을 투입했다. 그런데 정용운이 5이닝 2피안타 5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으며 낙승을 거뒀다.
2009년 KIA에 입단한 정용운은 데뷔 후 9년 만에 생애 첫 승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정용운은 “9년이라는 세월동안 너무 힘들었고 절실했다.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지금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4일 프로야구 전적>
△두산 6-1 넥센 △SK 7-4 한화
△kt 8-14 롯데 △NC 6-5 LG
△KIA 13-3 삼성
[프로야구] 김태균 연속 출루 86경기서 스톱
입력 2017-06-05 0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