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암벽 등반가, 맨몸으로 요세미티 엘캐피탄 암벽 등정

입력 2017-06-04 21:43
미국의 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가 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엘캐피탄을 오르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페이스북

미국의 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31)가 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엘캐피탄 암벽을 로프와 안전장비 없이 맨손으로 등반하는 데 성공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유리로 된 건물을 맨손으로 오르는 것만큼 위험한 도전이었다”고 평가했다.

WP와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호놀드는 오전 5시32분에 엘캐피탄을 오르기 시작해 3시간56분 만에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높이 914m인 엘캐피탄은 거의 직각에 가까울 정도로 가파른 암벽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르기 어려운 암벽 중 하나다. 암벽 사고로 숨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호놀드는 수년 전부터 엘키피탄 정복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말에도 등반에 나섰다가 도중에 포기했었다. 특히 이번 등반은 촬영을 위해 내셔널지오그래픽팀 등 극소수에게만 알리고 비밀리에 등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후원사인 노스페이스도 등반 사실을 통보받았는지 불명확하다고 WP는 전했다.

구성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