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화제] 중국 ‘철길 없는 전차’ 내년 상용화

입력 2017-06-04 18:34

철길 없이 가상의 궤적을 따라 운행하는 가상궤도전차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상용화에 들어간다.

3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중처(中車) 전력기차연구소유한공사는 2일 후난(湖南)성 주저우(株洲)시에서 ‘자동궤도 쾌속 수송’ 시스템으로 명명된 가상궤도전차(사진)를 선보였다.

이 전차는 철길 궤도가 없는 일반 도로에서 가상의 선로를 따라 움직인다. 차량에 탑재된 각종 센서가 가상궤도 선로를 감지해 전달하면 중앙제어시스템이 견인, 제동, 방향전환 등을 컨트롤하게 된다.

이 전차는 3단에 길이 31.6m, 폭 2.7m이며, 최대 307명의 승객을 태우고 최대 시속 70㎞로 운행할 수 있다. 5단으로 늘리면 500명까지 탑승 가능하다. 특히 건설단가가 지하철보다 훨씬 싸고 궤도 전차 건설비용과 비교해도 5분의 1에 불과하다는 장점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선회반경이 일반 버스와 비슷하며 버스 차량의 통행 폭보다 좁아 대부분 도시의 일반 도로에서 운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중처 측은 내년까지 1∼2개 노선을 완공하고 2020년 말까지 10∼12개 전차 노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전역에서 20여개 도시가 도입 의사를 보이고 있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