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60주년을 맞은 코오롱 한국오픈은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두 번째 메이저대회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5년간 KPGA 투어 시드권을 준다. 특히 올해의 경우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는 내달 중순 영국 잉글랜드 로열버그데일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제146회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부여한다. 이 때문에 4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 ·732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라운드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먼저 앞서나간 선수는 김기환. 김기환은 17번홀과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최종합계 7언더파, 1위로 경기를 마쳤다. 그런데 그 때 장이근이 힘을 냈다. 16번홀과 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작성하며 김기환을 한 타차로 추격한 장이근은 18번홀에서도 2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3홀을 더 돈 뒤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연장전 승부의 분수령은 두 번째 홀(파4). 김기환이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려놓은 반면 장이근이 친 공은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러프에 빠졌다. 하지만 장이근은 회심의 칩인 버디를 성공시켰고, 김기환은 그린에서 쓰리퍼트를 범했다. 결국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두 타차로 앞서나간 장이근은 마지막 홀을 침착하게 막고 생애 첫 우승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 오픈에선 김지현이 최종합계 14언더파로 통산 3승째를 거뒀다. KLPGA 투어 복귀전을 치른 장하나는 최종합계 8언더파로 공동 9위에 그쳤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장이근, 생애 첫 우승컵… 연장 두 번째 홀서 회심의 칩인 버디
입력 2017-06-04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