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띄워 교도소 경비… 내달 3곳 시범투입

입력 2017-06-04 18:37
영화 ‘인페르노’를 보면 누명을 쓰고 도망 중인 주인공 톰 행크스를 쫓는 데 드론이 동원되는 장면이 나온다. 추격자는 드론을 통해 상공에서 행크스의 동선을 파악하고 턱밑까지 쫓는 데 성공한다.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로 다가왔다. 법무부는 사람의 눈을 대신할 교도소 전자경비시스템의 일환으로 다음 달부터 드론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우선 경기 안양교도소, 경북 북부 제1교도소, 강원 원주교도소 등 3곳에 시범 도입된다. 6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다른 교정기관으로 점차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교정 시설 상공에 영상 전송장비를 갖춘 드론을 띄워 내외부 순찰, 수용자 이동관찰, 도주자 추적 등이 실시간으로 가능해진다. 드론은 경비업무 지원 외에도 재난예방 활동이나 마약반입 차단 등 방어 활동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법무부 교정본부 관계자는 “이미 전국 교정시설에 전자경비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고 여기에 드론 경비시스템까지 보강하게 되면 교정시설 경비 수준이 훨씬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비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인력 절감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