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 경제적 효과 연 1조6천억

입력 2017-06-04 21:31
서울시가 대표적 에너지정책인 ‘원전하나줄이기’를 통해 원전 1.8기분에 해당하는 에너지 생산·점감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을 통해 지난해 연말 기준 서울 에너지사용량의 24%에 해당하는 총 366만 TOE(석유환산톤)을 생산·절감했다고 4일 밝혔다.

TOE는 각종 에너지를 석유의 발열량으로 환산한 가상의 단위로, 1TOE는 1000만㎉에 해당된다.

시는 태양광발전시설 보급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에너지 효율적 이용 및 절약 등을 통해 에너지 수요를 감축하는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을 2012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2014년 6월 원전 1기분의 에너지양인 200만 TOE를 조기 달성했고 2단계로 2020년 400만 TOE를 목표로 100여개 정책들을 추진 중이다.

시에 따르면 원전하나줄이기를 통해 달성한 성과를 전력량으로 환산하면 연간 1만6000GWh로, 2015년 서울시 총 전력사용량의 35%에 해당된다.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매년 819만 톤CO2를 감축한 셈이다. 그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연간 1조6630억원으로 추산됐다.

시는 5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원전하나줄이기 5주년의 성과를 평가하는 시민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염태영 수원시장, 김홍장 당진시장 등 에너지 분야 정책을 앞장서 추진해 온 단체장들이 참석해 지역 간 에너지 협력 방안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진행은 서울시 홍보대사인 방송인 김미화씨가 맡는다. 원전 폭발 사고를 다룬 영화 ‘판도라’의 박정우 감독도 참석해 영화 제작 배경 등을 들려준다.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