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듀란트(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과연 ‘득점 기계’였다. ‘킹’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보다 더 화려한 기술로 ‘디펜딩 챔피언’ 클리블랜드를 농락했다.
듀란트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2016-2017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1차전에서 38득점(8리바운드 8어시스트)을 쓸어 담아 골든스테이트의 113대 91 대승을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의 ‘슛도사’ 스테판 커리도 28득점 10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우승 반지를 끼기 위해 올 시즌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한 포워드 듀란트는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리면서도 긴 팔을 이용해 상대 팀 에이스 제임스의 슛을 막았다. 클리블랜드의 포워드 제임스는 이날 28득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턴 오버를 8개나 저질렀다. 골든스테이트는 탄탄한 조직력으로 4개의 턴오버만 범하며 클리블랜드를 압도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20개의 턴오버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두 팀은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고 있다. 2014-2015 시즌에는 골든스테이트가 왕좌에 올랐지만 지난 시즌엔 클리블랜드가 제임스를 앞세워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2차전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NBA] ‘반지’ 절실한 듀란트 ‘킹’ 제임스 제압했다
입력 2017-06-02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