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장녀, 7일 한국 온다

입력 2017-06-02 18:06 수정 2017-06-02 21:28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51)씨가 강제 송환돼 이르면 7일 한국에 들어온다. 프랑스 도피생활 3년 만이다.

법무부는 2일 “유씨가 프랑스 정부의 인도명령에 불복해 낸 소송이 최고행정법원에서 각하돼 현지의 모든 절차가 완료됐음을 프랑스 법무부가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유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결정이 확정되면서 법무부는 프랑스 당국과 송환 일정 협의에 들어갔다.

프랑스 경찰은 유씨를 파리 베르사유 구치소에 수감했다가 6일 한국 측에 신병을 넘길 계획이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유씨는 7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검찰은 파리의 인천행 국적기 안에서 체포영장을 집행, 입국 즉시 유병언 일가 비리 의혹을 수사했던 인천지검으로 압송할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 청구도 예정돼 있다.

유씨는 디자인업체 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하면서 계열사로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48억원을 챙기는 등 모두 492억원의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전 회장의 장남 유대균(47)씨는 징역 2년형이 확정돼 복역하고 만기출소했다. 559억원 횡령·배임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령이 내려진 차남 혁기(45)씨는 여전히 행방이 묘연하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