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있다” 84%… 文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최고치’

입력 2017-06-03 05:00

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중 최고치인 8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전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3년 6월, 9월에 각각 기록했던 83%가 최고치였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직무수행을 평가하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84%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7%였고 의견 유보는 8%였다.

이는 한국갤럽이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실시한 직무수행 평가였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84%)는 한국갤럽이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시작한 198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긍정 평가 이유(843명 응답)는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8%) ‘인사(人事)’(10%) ‘전반적으로 잘한다’(8%) 등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74명 응답)는 ‘인사 문제’(28%) ‘북핵·안보’(10%) ‘말 바꿈·기존 입장 바뀜’(7%)이 꼽혔다.

문 대통령이 공약했던 공직배제 5대 원칙 중 가장 용납할 수 없는 항목을 물은 결과는 탈세(71%) 병역(42%) 부동산 투기(38%) 위장전입(16%) 논문표절(13%) 순이었다. 탈세를 용납할 수 없다는 응답은 20대(84%)에서 높게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50%, 국민의당 9%, 자유한국당 8%, 바른정당 8%, 정의당 8%였다. 바른정당이 한국당과 같은 지지율을 기록하기는 처음이다. 바른정당은 보수정당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 22%를 얻어 18%에 그친 한국당을 제쳤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글=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그래픽=전진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