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고가 논란’ 외제 안경테 국산으로 바꿔

입력 2017-06-02 18:04

문재인 대통령이 오랫동안 착용했던 안경을 바꿨다.

청와대 관계자는 2일 “문 대통령이 그제부터 새로운 안경을 끼기 시작했다”면서 “오랫동안 껴온 안경이 고장이 나기도 하고, 일부 손봐야 하는 부분이 생겨 바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5년 전 18대 대선 무렵부터 최근까지 덴마크 린드버그사의 ‘모르텐’이란 안경테를 사용했다. 시가 60만원이 넘는 제품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이 착용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문재인 안경’으로도 불렸다. 대선 당시 자유한국당은 안경테를 두고 ‘고가(高價)’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린드버그 안경은 오래 사용하면서 고장도 잦았다고 한다. 지난해 6월 문 대통령이 한 달 가까이 네팔을 방문했을 당시 안경 한쪽 코받침 부분이 빠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새 안경테는 국산인데, 청와대는 구체적인 제품명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새 안경은 기존 제품에 비해 안경테가 더 짙은 색깔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취향도 존중됐겠지만 부인 김정숙 여사도 안경을 추천해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