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만들기가 새 정부의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지난해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의 절반 정도가 직원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기준 상위 30대 그룹 전체 계열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한 직원 수는 지난해 말 130만5939명으로 전년(132만1008명)보다 1만5069명(1.1%) 감소했다.
그룹별로는 삼성, LG, 포스코 등 14곳의 직원 수가 감소했다. 두산이 2만2348명에서 1만8338명으로 4010명(17.9%)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현대중공업도 4만322명에서 3만7739명으로 5482명(12.7%) 줄었고 포스코도 2909명(8.0%) 감소했다. 인원을 기준으로 하면 삼성이 25만4024명에서 24만1798명으로 1만2227명(4.8%) 줄어 30대 그룹 중 가장 많은 직원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유통을 기반으로 하는 그룹의 직원 수는 증가했다. 신세계가 5만5135명에서 5만8704명으로 3569명(6.5%) 증가했고 롯데도 9만6609명에서 10만164명으로 3555명(3.7%) 늘었다. 이밖에 한화(2169명) 금호아시아나(1295명) 효성(1261명) SK(996명) GS(899명)의 직원이 증가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지난해 30대 그룹 계열사 절반이 감원
입력 2017-06-02 19:46 수정 2017-06-03 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