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김영태 과장, OECD 국제교통포럼 사무총장에 당선

입력 2017-06-01 21:14

국토교통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교통포럼(ITF) 신임 사무총장으로 국토교통부 김영태(50·사진) 교통정책조정과장이 당선됐다고 1일 밝혔다.

ITF 사무총장은 OECD 고위직 간부로 경력직(A1∼A7) 중 최고 직위(A7)에 해당한다. 한국인이 이 직위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TF는 OECD 내에서 교통정책을 담당하는 대표적인 장관급 회의체다. 매년 5월 독일에서 교통장관회의를 개최해 온실가스 감축, 자율주행기술, 공유경제 등 세계 교통 분야의 다양한 담론을 이끌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7년 정회원국 자격을 획득한 이후 2018∼2019년 ITF 의장국으로 선정됐다. 현재 ITF에는 유럽 44개국과 비유럽 13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사무총장 공모에는 전 세계 26개국에서 100명의 전문가가 지원했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두 차례 거친 뒤 최종 선거에서 김 사무총장이 선출됐다. 사무총장 임기는 8월부터 5년간이다.

김 사무총장은 24년 공직생활 동안 도시교통, 고속철도, 신공항 등 다방면의 교통정책과 주택·도시정책, 해외건설정책 등을 담당했다. 프랑스 정부 장학금을 통한 프랑스 유학생활과 주미대사관 근무 경험으로 유창한 외국어 실력과 우수한 국제적 감각으로 차기 ITF 사무총장으로서 최적의 인사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당선 소감을 통해 “유럽국가 위주로 운영된 ITF에서 한국의 교통정책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교통발전에 효율적으로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