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임기 내에 한반도 평화의 획기적인 전기(轉機)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제주포럼 개막식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 “평화로운 한반도는 더 이상 꿈이 아니다.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와 번영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구상, 담대한 실천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주도권을 갖고 해결해나가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중국 등 관련국들과 함께 북한을 설득하고 압박해 대화의 장으로 이끌고,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 및 북·미 관계 개선을 함께 이뤄내겠다. 외국 역할론에 기대지 않고 한반도 문제를 대한민국이 주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전쟁 위협이 사라진 한반도에 경제가 꽃피우게 할 것”이라며 “남북이 아우르는 경제공동체는 대한민국이 만든 ‘한강의 기적’을 ‘대동강의 기적’으로 확장시켜 세계 경제 지도를 바꾸는 ‘한반도의 기적’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서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규정하며 단호한 대처 방침을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책, 남북관계 정상화, 평화통일 추진 등을 위해 통일부 직원 모두가 능동적, 주도적으로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심기일전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부는 분단 현실을 타파하고 통일이라는 새로운 미래를 추구하는 부처”라며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며 새롭고 창의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임기 내 한반도 평화 획기적 전기, 외국에 기대지 않고 주도적 추진”
입력 2017-06-01 18:26 수정 2017-06-02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