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모리모토 부산 총영사 경질

입력 2017-06-01 18:30 수정 2017-06-01 21:07
모리모토 야스히로 전 부산총영사. 영상 캡처

일본 외무성이 사석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부산총영사를 경질했다.

외무성은 1일 미치가미 히사시(58) 두바이총영사를 부산총영사로 임명하고 모리모토 야스히로(60) 부산총영사에게 귀국을 명령했다. 지난해 5월 부임한 모리모토는 외무성 특채 출신 외교관으로 총영사 임기가 보통 2∼3년인 것을 고려할 때 1년 만의 교체는 매우 이례적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모리모토가 지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문제와 관련해 자신을 본국으로 소환한 데 불만을 토로한 것을 문제 삼았다. 모리모토는 지난 1월 일본에 소환됐다가 지난 4월 한국으로 돌아왔다. 일본 당국은 모리모토의 태도가 한국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판단해 경질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리모토가 언제 누구를 만나 무슨 말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부산총영사 교체는 정상적인 인사”라며 정치적 경질 의혹을 부인했다.

미치가미 신임 부산총영사는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총괄공사를 지냈고, 일본문화원장도 역임한 지한파다.구성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