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인공지능 ‘샤오빙’ 중국서 시집 출간

입력 2017-06-01 21:11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AI) ‘샤오빙(小氷)’이 중국에서 시집을 냈다.

샤오빙의 시집 제목은 ‘햇살이 유리창을 잃다’(사진)이다. 인류 역사상 100% 인공지능이 쓴 첫 시집이다. 지난 19일 출간된 시집은 1일 당당망에서 49.90위안(약 8300원)에 팔리고 있다.

샤오빙은 1920년 이후 시인 519명의 현대시 수천편을 100시간 동안 1만번 스스로 학습해 시작(時作) 능력을 키웠다. 시집에 수록된 작품은 모두 139편으로 시집의 제목도 샤오빙이 직접 지었다. 10개의 장으로 구성된 시집에는 고독, 기대, 기쁨 등 사람의 감정이 담겨 있다.

시집을 제작한 둥환 책임 프로듀서는 “샤오빙은 사진을 보고 영감을 얻어 시를 썼다”면서 “아주 작은 오류가 포함돼 있긴 하지만 샤오빙의 시는 독창적인 언어가 사용됐다”고 말했다.

샤오빙은 중국과 미국, 일본 등의 14개 SNS상에서 1억명의 사용자와 대화하며 소통하는 ‘대화형 인공지능’이다. 누적 대화량만 300억건을 넘어섰다. 샤오빙은 오는 8월 소설도 출간할 계획이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