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부문 3사가 올 들어 지난달까지 62척, 38억 달러(약 4조2579억원)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 75억 달러의 50.7%를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주 실적인 12척, 10억 달러와 비교하면 척 수 기준으로 5배, 금액 기준으로 약 4배 수준이다.
3사가 지난달까지 수주한 10만t급 이상 탱커선은 28척으로 전 세계 발주량 42척(클락슨 발표 기준)의 66.7%다. 초대형 유조선(VLCC)은 전 세계 발주량 27척의 절반이 넘는 14척을 수주했다.
3사가 지난달 체결한 수주 계약은 20척, 13억 달러로 올해 누적 수주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선종별로 탱커 13척, LNG선 1척, PC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 4척, 기타 2척이다. 발주 예정분인 옵션 물량을 포함하면 5월 수주는 최대 29척, 19억 달러로 늘어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5월 수주는 4월 21척, 10억 달러에 비해 척 수는 비슷하지만 금액이 30% 늘어난 수치로 2개월 연속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며 “장기 수주 불황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연 수주 목표 50.7% 달성
입력 2017-06-01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