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4일] 기도하는 다윗

입력 2017-06-03 00:05

찬송 : ‘나 주의 도움 받고자’ 214장(통 34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30장 1∼6절

말씀 : 다윗은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서 장차 이스라엘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영광스런 삶이 보장된 사람입니다. 그는 존귀와 명성을 얻고 사는 게 확실했습니다. 그런데 사울 왕으로부터 쫓겨 다니는 신세가 됐습니다. 본문은 이를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다윗이 도피해 살던 블레셋 땅 시글락 성읍이 아말렉 사람들에 의해 다 불탔습니다. 아녀자와 자녀들이 다 사로잡혀 갔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백성들이 다윗을 돌로 치려고 달려들고 있으니 그의 목숨도 위태로운 지경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6절을 보면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차라리 돌에 맞아 죽고 싶었을 겁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힘입어 용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다윗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던 분입니다. 다윗이 양을 칠 때 사자와 곰의 발톱에서 구원해주셨습니다. 다윗이 만군의 여호와 이름으로 싸울 때 블레셋 사람 골리앗을 물리치고 전쟁에서 이기게 하셨습니다. 다윗은 함께 하셨던 하나님을 기억했습니다. 때문에 폐허 속에서도 하나님을 힘입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형편이 힘들고 어려워도 이전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셨다는 것을 기억하십시다. 그때 도와 주셨던 것을 잊지 말고, 힘들다고 해서 포기하거나 주저앉지 말아야 합니다.

다윗이 용기를 얻었을 때 첫 번째 한 일은 기도였습니다. 그는 “내가 이 군대를 추격하면 따라잡겠나이까”라고 주님께 물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쫓아가라 네가 반드시 따라잡고 도로 찾으리라”라며 희망의 약속을 주셨습니다. 우리도 물러서지 말고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응답하심이 있기에 기도해야 합니다.

참으로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연간 노동시간은 OECD 기준 멕시코 다음으로 최고 수준이며, 지난 4월 청년실업률은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경제 불황으로 실업자가 되고 보니 직장을 반 강제로 떠나게 됐고, 그동안 모았던 돈으로 얼마나 버틸지 모릅니다. 우리는 이렇게 힘들 게 사는데 세상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게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기도하는 사람을 도와주신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다윗에게 따라 잡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셨고(8절), 안내자를 만나도록 하셨으며(15절), 전쟁을 이길 능력을 주시면서(17,18절), 결국 다 회복하게 하셨습니다(19절). 다윗은 전리품을 취해 모든 백성들에게 동일하게 분배했습니다(24절).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겪는 고난 때문에 지난 날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배드리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지 마시고, 바쁘다 하여 기도를 멀리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들으십니다. 다윗을 회복시킨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넉넉히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기도 : 이전에 힘주시고 용기를 주셨던 하나님. 다윗에게 안내자를 보내주셨듯이 내 삶을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흥준 목사(서울 동성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