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거주하는 보훈대상자 중 13%가 저소득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는 전국 최초로 보훈대상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저소득 보훈대상자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31일 중구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지난 2∼3월 실시한 보훈대상자 생활실태 조사 결과 중구 전체 보훈대상자 1292명 중 중위소득 60% 이하인 기초수급자나 차상위, 차차상위계층은 16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무직자가 374명이었으며, 직업이 없거나 불안정한 경우는 440명에 달해 이들에 대한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중구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저소득 보훈대상자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저소득 보훈대상자에 대한 심층 상담을 실시해 29명의 복지사각지대 대상자를 발굴, 신청서류를 받아 기초수급자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중위소득 50% 이하인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87명을 일반관리대상으로 지정해 일자리, 주거, 건강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을 치르고도 사회의 관심 밖에서 고통받고 있는 국가보훈대상자와 그 가족들을 발굴해 생활안정을 돕겠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서울 중구 보훈대상자 13%가 저소득층
입력 2017-05-31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