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닥에도 햇볕?… 7개월만에 650 탈환

입력 2017-05-31 19:46

코스닥지수가 이틀째 상승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천정부지로 치솟다가 숨을 고르는 사이 코스닥으로 순환매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코스닥지수는 31일 2.98포인트(0.46%) 오른 652.04로 장을 마쳤다. 7개월 만에 650선을 넘겼다. 시가총액도 214조8810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억원, 9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120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한 제약주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내수 회복, 4차 산업혁명 부각에 따른 IT 종목의 상승 기대감을 업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닥에서 52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CJ E&M을 605억원 사들였다. 카카오, 에스에프에이, 휴젤, 메디톡스 등 미디어·IT·바이오 종목도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3.70포인트(0.16%) 상승한 2347.38로 마감하면서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치열한 눈치 보기 장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351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가장 큰 규모를 팔아치웠다. 다만 외국인은 선물 5812억원을 사들였다. 향후 코스피지수 상승에 무게를 둔 것이다. 개인도 37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351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매각 기대감에 급등했던 SK증권은 하루 만에 13.33%나 급락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전날 장 마감 후 “SK증권 인수에 대해 검토를 진행한 적 없다”며 인수설을 부인하는 공시를 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