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음식점 찌개류 여전히 짜다

입력 2017-05-31 21:26
서울시내 음식점 찌개류의 나트륨 함량이 전국 평균보다는 낮지만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권고섭취량의 80∼90%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트륨은 소금에 들어있는 성분으로 과다섭취할 경우 고혈압과 심뇌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음식점, 어린이집 음식의 나트륨 함량과 염도(물에 녹아 있는 소금량)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조사대상 음식점 973곳의 김치찌개 나트륨 함량은 평균 1637㎎으로 전국 평균(1962㎎)보다는 낮았지만 WHO 하루 권고량(2000㎎)의 80%를 웃돌았다. 염도는 1.04%로 전국 평균(1.25%)보다 낮았다. 된장찌개는 함량이 1852㎎으로 권고량의 90%가 넘었고 된장국(1753㎎)도 함량이 높았다. 된장찌개와 된장국 염도는 각각 1.16%와 0.99%였다.

음식점 된장찌개의 염도는 서북권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업소 규모가 작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총 834곳을 조사한 어린이집의 된장국 염도는 평균 0.47%로 음식점의 절반 수준이었다.

시는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계절·지역별 염도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외식업 중앙회와 협력해 교육을 강화하는 등 저염식을 실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