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인사논란 덮는 언론플레이냐” 의심

입력 2017-05-31 17:41
야권은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거센 반발을 이어갔다. 야권은 인사 논란에 대한 관심을 딴 곳으로 돌리기 위해 청와대가 사드 문제를 갑작스레 들고 나온 것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을 버리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국군 통수권자로서 핵·미사일을 막을 전략자산인 사드 배치를 극도의 보안 속에 다루지 않고 남의 말 하듯 조사를 지시한 것부터 기가 막힌다”며 “의도적으로 국방부를 다그치고 언론플레이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주장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대통령과 청와대는 ‘눈 뜬 장님인가’라는 비아냥을 받아도 싸다”며 “국회에서 철저히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국민의당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현역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혹시 이것이 총리와 장관 인사청문회에 쏠리는 국민의 이목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하는, 좋지 않은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국민 우려도 있음을 감안해 달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