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이마트 中서 철수”

입력 2017-05-31 19:45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부스에서 상담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고양시가 후원하는 이번 채용 박람회에는 신세계그룹 계열사 14개와 파트너사 88개사가 참여했다. 뉴시스
정용진(사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이마트는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 밝혔다.

1997년 중국 상하이에 1호점을 내며 중국에 처음 진출한 이마트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2011년부터 구조조정에 들어가 현재 6개 점포만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는 중국 사업이 올해 1분기에도 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겪으면서 사업 철수를 검토해 왔다. 이마트가 중국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관측은 계속 나왔지만 정 부회장이 이를 공식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점포운영 비용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철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인근 소상공인들의 반발로 중단된 부천 신세계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며 “계속 (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500억원을 들여 부천상동영상문화단지 내 복합쇼핑몰을 건립할 예정이었지만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 19일 부천시에 사업계획 일정 연기를 요청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