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내년 여름 태양 탐사선 발사

입력 2017-05-31 18:07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태양 대기권으로 직접 들어가 탐사하는 최초의 프로젝트 ‘터치 더 선(Touch the Sun)’을 발표했다.

31일(현지시간) 타임에 따르면 나사는 이날 시카고대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양 탐사계획 ‘태양 탐사선 플러스(Solar Probe Plus)’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내년 여름 발사될 탐사선은 약 20일간 태양의 610만㎞ 상공에서 궤도를 돌며 연구를 수행한다. 프로젝트에 최소 15억 달러(약 1조6800억원)가 투입된다.

탐사선이 태양이 뿜어내는 열과 방사선을 어떻게 견뎌낼지가 관건이다. 이 구간의 온도는 1400도 이상으로 추정된다. 탐사선에 사용될 열 차단장치는 약 11㎝ 두께의 탄소 혼합재질로 만들어진다. 나사는 2025년 6월까지 24회 이상 탐사선을 태양 상공에 접근시켜 관찰 업무를 수행할 방침이다. 탐사선은 태양 주변의 데이터를 토대로 지구 기후변화의 비밀과 태양의 특성, 항공우주 산업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얻을 계획이다.

타임은 국립과학원(NAS) 보고서를 인용해 “불규칙한 태양계 활동으로 미국에서만 2조 달러(2237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구 변화를 예측해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