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이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 행사의 하나인 스포츠어코드컨벤션(SAC)을 유치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충북도는 3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북, 스포츠어코드컨벤션 유치 효과’를 주제로 공청회를 열고 충북도민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시민사회단체와 스포츠·학계 전문가 등 250여명이 참석해 SAC유치의 필요성과 경제적 효과 등을 논의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충북은 2019년 제16회 스포츠어코드컨벤션 유치로 스포츠·무예 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 불리는 MICE(마이스)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충북의 국제적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년 엿새 동안 열리는 SAC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 외교 정상회의로 불린다. 스포츠어코드 참여 국제연맹 대표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 각국의 스포츠·무예분야 인사 등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회와 학술회의, 스포츠산업전 등이 열린다. 스포츠어코드는 IOC와 함께 세계 스포츠계를 대표하는 국제기구로 현재 92개 국제스포츠연맹과 17개 준회원 단체가 가입해 있다.
도는 오는 2019년 제16회 SAC를 유치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달 22일 스위스 로잔에 있는 스포츠어코드 사무국으로 유치 의향서를 보낸 데 이어 6월 15일까지 유치 약정서를 스포츠어코드 측에 제출할 방침이다.
스포츠어코드는 오는 10월쯤 충북을 방문해 약정서 내용을 확인하는 실사를 벌인 뒤 내년 4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SAC에서 후보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SAC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충북을 포함해 4개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처음 개최됐고 2006년 제4회 대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앞서 도는 지난 4월 덴마크에서 열린 제14회 SAC에 이시종 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해 2019년에 열릴 제2회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등을 소개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충북도, 2019년 SAC 유치 팔 걷었다
입력 2017-05-31 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