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컨소시엄, 말레이시아 최대 발전소 수주

입력 2017-05-31 18:30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왼쪽)과 다토 마크 링 에드라에너지 사장이 지난 3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242㎿급 복합화력발전소 사업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과 함께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 발전소를 짓는다고 31일 밝혔다.

양사 컨소시엄은 말레이시아 민자 발전회사인 에드라에너지가 발주한 연간 발전용량 2242㎿급 복합화력발전소 수주에 성공했다. 사업 규모는 9억1800만 달러(약 1조282억원)다.

발전소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동남쪽으로 약 90㎞ 떨어진 멜라카주 아롤르 가자 지역에 지어진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0개월이다.

이번 사업은 말레이시아 포트딕슨 지역에서 2014년 수주한 연간 발전용량 2000㎿급 석탄화력발전소에 이어 두 번째 대형 사업이다. 2000㎿급 석탄화력발전소는 그동안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발전소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242㎿급 복합화력발전소 수주로 말레이시아에서 발전 용량 1, 2위 발전소를 모두 건설하게 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에서 다양한 발전소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동남아 발전플랜트 시장 내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등으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