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담배 47만갑이 적발됐다. 가짜 담배 밀수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관세청은 올해 들어 가짜 담배를 포함해 모두 100만갑(시가 43억원)의 밀수 담배를 압류했다고 31일 밝혔다. 박모(56)씨는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가짜 말보로 담배 47만갑을 스위스에서 발행한 정품 증명서를 첨부해 반입을 시도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의자나 소파 등에 숨기는 일명 ‘커튼치기’ 수법으로 담배를 밀수하던 가구 수입업체 대표 이모(50)씨도 적발됐다. 이씨는 인도네시아산 담배를 들여온 뒤 보루당 90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인도네시아인 B씨에게 넘겼다. 해외 공급조직과 연계된 B씨는 주로 국내에 거주하는 인도네시아인에게 밀수담배를 팔아넘겼다. 관세청은 담뱃값 인상으로 시세 차익을 크게 볼 수 있다는 점을 노린 밀수 시도가 급증하자 담배를 전략 단속 품목으로 지정했다.
세종=이성규 기자
담배도 짝퉁시대… 가짜담배 47만갑 압류
입력 2017-05-31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