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올해부터 펼치고 있는 ‘나부터 캠페인’이 6월부터는 전 성도와 교회들이 동참하는 구체적인 실천운동으로 확산된다.
나부터캠페인추진위원회(추진위)는 31일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모임을 갖고 “앞으로 작은 실천과 다짐을 교회와 그리스도인을 중심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진위 위원 유시경 대한성공회 교무원장은 “진정한 개혁은 남부터가 아니라 나부터의 변화와 새로워짐에서 시작한다”며 “한국교회와 성도 각자가 작은 행동을 실천함으로 한 뼘 더 달라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실천운동을 위해 교단별로 교회들을 선정해 ‘나부터 주일’을 지킬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표준설교문과 공동기도문 등 예배 자료도 제공한다. 또 교회나 단체들이 여름 행사에서 작은 실천을 다짐하도록 추진위가 적극 협력키로 했다. ‘나부터 티셔츠’도 제작해 보급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성도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95개 항목을 모은 ‘나부터 95’를 작성해 조만간 발표한다.
나부터 캠페인은 지난해 10월 31일 한국교회 23개 교단의 교단장들이 참여해 선포식을 가지면서 본격 출발했다. 종교개혁 정신을 바탕으로 교회와 성도부터 새로워지자는 결단을 담고 있다. 현재 나부터 캠페인은 교회와 단체, 개인 차원에서 ‘나부터 □’ 스티커나 로고를 활용해 확산되고 있다.
목회자와 신학자 중에는 자신의 실천을 다짐하는 동영상이나 인증샷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발표하기도 한다(02-2650-7728·facebook.com/fromme95).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한국교회 ‘나부터 캠페인’ 실천운동으로 확장키로
입력 2017-06-01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