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드라마나 삼시세끼(예능 프로그램) 한번 봐 보세요.’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혼술남녀’ ‘질투의 화신’ 같은 드라마나 ‘삼시세끼’ 등 예능프로그램을 추천해 줬다는 정황 자료가 법정에서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30일 열린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혐의 재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조 전 장관이 박 전 대통령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조 전 장관은 박 전 대통령에게 수차례 문자를 보내며 ‘보고할 게 있어서 전화드렸습니다’는 내용 외에도 ‘대통령님 시간 있을 때 혼술남녀, 질투의 화신이라는 드라마나 삼시세끼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등의 사적 대화도 나눈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조 전 장관이 박 전 대통령과 친근하게 대화를 나눈 것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했다.
드라마 혼술남녀와 질투의 화신은 지난해 각각 케이블채널 tvN과 SBS에서 방영돼 인기를 끌었다. 삼시세끼는 농어촌을 배경으로 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대통령님, 혼술남녀·삼시세끼 보세요”
입력 2017-05-30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