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여사는 30일 광주 북구 효령노인복지타운을 방문해 “제가 문재인 대통령 각시입니다”라며 인사하고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김 여사를 보기 위해 1000여명의 어른신과 지역 인사들이 찾았다.
김 여사는 “지난 추석 때부터 매주 내려와 많은 분을 뵀는데, 효령타운은 시간이 없어서 이제야 왔다”며 “그동안 광주시민들이 많은 질책을 주셨기에 이곳을 찾는 저희도 노력하고 그 뜻이 무엇일까 되새겼고, 저희에게 마음을 내어주셨기에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마음들 잘 간직하고 5년 동안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대통령 옆을 지키며 국민들 마음과 뜻을 전하겠다. 많이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대선을 앞두고 1년여간 1주일에 한 번은 광주를 찾으며 지역 표심 잡기에 공을 들여 왔다. 그리고 마침내 문 대통령이 당선되자 20여일 만에 광주를 찾아 감사 인사를 전한 것이다.
주민들도 열렬한 환호로 김 여사에게 화답했다. 한 어르신은 김 여사를 끌어안고 “맏며느리 김정숙답게 효도하는 국가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어른들께 효도하는 정부, 초심을 갖고 약속을 지키는 정부라는 마음을 갖고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여사는 오후에는 경남 진주를 찾아 지난 대선 기간 들렀던 호국사와 중앙시장을 다시 방문했다.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제가 文대통령 각시입니다” 김정숙 여사, 광주 찾아 감사 인사
입력 2017-05-31 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