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선 평가 토론서 ‘고성·욕설’

입력 2017-05-30 21:27
자유한국당이 30일 국회에서 19대 대선 평가 토론회를 열었다. 선거 패배 책임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이번에 보수 정당은 부패와 분열로 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죽일X’이라고 할 만큼 잘못했느냐” “바른정당에 갔다 왔으면서 반성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 참석자가 “새누리당이 망한 이유는 박근혜 사진 걸고 당선된 사람들이 자기 밥그릇만 챙긴 탓”이라고 하자 청중석에서 “마이크 뺏어라” “당신 같은 사람 때문에 안 된다”는 항의가 터져나왔다.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은 “우리가 3등을 했으면 이 당도 풍비박산났을 것”이라며 “새로 창당하는 마음으로 전당대회를 치르자”고 수습했다.권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