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김연경(30·사진)이 중국에 새 둥지를 틀었다.
김연경의 에이전시인 인스포코리아는 30일 “김연경이 중국리그 상하이 구오후아 라이프와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연봉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 터키 페네르바체로부터 받았던 연봉인 120만 유로(14억6000만원)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스포코리아는 “역대 중국 여자배구 최고 대우를 보장받았다”고 설명했다.
터키 잔류와 중국 이적을 두고 고심하던 김연경은 중국의 러브콜에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김연경은 국가대표로 더 뛰기 위해 일정이 덜 부담스러운 중국행을 결심했다. 터키리그는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컵대회, 유럽배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 일정이 빡빡해 국가대표 일정과 병행하기 힘들었다. 반면 중국리그는 10월 말부터 3월 중순에 열려 기간이 비교적 짧다. 한국과도 아주 가깝다. 김연경은 중국리그에서 뛰면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게 인스포코리아의 설명이다.
김연경은 “상하이 구단의 적극적인 영입 의사가 있었다”며 “페네르바체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경험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다른 리그도 경험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모규엽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 터키 떠나 중국으로
입력 2017-05-30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