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치녀는 삼일한이 답, 아줌마 김치녀는 정말 상짐승”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김치녀는 김치를 먹는 한국 여성, 삼일한은 3일에 한 번 때려야 한다는 뜻이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는 ‘모든 건 다 한남 때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한남은 한국남성의 줄임말이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발견한 성별에 대한 혐오나 비난을 담은 게시글 26건과 댓글 127건을 소개했다. 양평원은 지난달 1일부터 일주일간 온라인 커뮤니티 16곳의 게시글 100개와 댓글 10개씩을 모니터링했다.
게시글에는 ‘김치녀’ ‘맘충’(벌레같은 행동을 하는 아기엄마) ‘한남충’(벌레 같은 한국 남성) 등 특정 성을 경멸하는 단어가 많았고 한 커뮤니티 사용자를 비하하는 용어인 ‘메갈련’이나 ‘메퇘지’ ‘웜퇘지’ 등 원색적 표현도 다수였다.
양평원은 발견된 성차별적 사례 중 심각한 내용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개선 요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김치녀·한남충 등 성차별 댓글 봇물… 온라인 커뮤니티 모니터링
입력 2017-05-31 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