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아이 낳을수록 맞벌이 비중↓

입력 2017-05-30 18:53
아이를 낳을수록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중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과 함께 직장을 그만둔 여성은 연봉 3000만원 이하 저임금 근로자가 대부분이었다.

통계청은 30일 ‘신혼부부 통계로 본 혼인 1년 후 동태적 변화 분석’을 발표했다. 이 자료는 2013년 11월부터 1년 동안 혼인신고한 신혼부부 23만5000쌍의 결혼 1·2년차 출산, 경제활동, 주택소유 변화 양상을 담았다.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 비중은 결혼 2년차인 2015년 55.5%로 절반을 약간 넘었다. 자녀가 있는 부부의 맞벌이 비중(38.6%)이 자녀가 없는 부부(51.7%)보다 13.1% 포인트 낮았다.

결혼 2년차에 처음 출산한 신혼부부가 맞벌이하는 비중은 41.2%로 전년 대비 9.6% 포인트 감소했다. 자녀 둘을 낳은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중은 24.0%에 불과했다.

결혼 2년차에 경제 활동을 중단한 여성은 저임금일수록 많았다. 맞벌이였지만 2015년에 직장을 그만둔 여성 1만7503명 가운데 2014년 소득 3000만원 미만은 1만4840명(84.8%)이었다. 반면 5000만원 이상은 292명(1.7%)뿐이었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