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후보자 5월 31일 인준 표결

입력 2017-05-30 18:14 수정 2017-05-30 21:12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장에서 시간을 보고 있다. 이 후보는 부인의 그림 대작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과 다르고 대단히 심각한 모욕”이라고 반박했다. 최종학 선임기자

문재인정부의 첫 인사청문회 통과자로 예상됐던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반대로 연기됐다. 그러나 여야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경과보고서 채택에 합의하면서 인사 논란에 숨통은 트였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서 후보자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회의에서 보수정당은 돌연 채택 연기를 주장했다. 정보위원장인 이철우 한국당 의원은 “서 후보자 재산 자료 가운데 1년 동안 4억5000만원이 증식한 부분이 있는데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해명이 안 된다”며 “추가 자료를 검토한 후 회의를 열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재산증식에 대한 소명이 확실하지 않다고 해서 들여다보고 있다”고 거들었다.

정보위 관계자는 “공직배제 5대 원칙 위배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양해’ ‘국회 정치화’ 발언이 야당을 상당히 자극한 것 같다”고 했다. 야당 중진 의원도 “문 대통령 취임 초반 행보처럼 속 시원히 사과했다면 훨씬 수월하게 처리됐을 문제”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통 끝에 경과보고서 채택이 합의된 이낙연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전화를 받지 않자 정 원내대표의 일정과 동선을 파악해 찾아다녔다. 결국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3당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간사가 이 후보자 경과보고서 채택에 합의하면서 일단락됐다. 김용태 바른정당 의원은 브리핑에서 “적격 의견과 부적격 의견을 모두 다 담아 보고서를 정상적으로 채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위는 31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글=최승욱 김판 기자 applesu@kmib.co.kr, 사진=최종학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