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명당 1.48개 日 일자리 천국

입력 2017-05-31 05:00
사진=AP뉴시스

최악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과 정반대로 일본은 43년 만에 가장 심한 구인난(求人難)을 겪고 있다고 NHK방송이 30일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은 지난달 일본의 유효 구인배율이 1.48배로 지난달보다 0.03% 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구직자 1명당 1.48개의 일자리가 비어 있다는 뜻이다. 이는 1974년 2월(1.53배) 이후 43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고, 버블 경제기의 정점이던 90년 7월(1.46배) 수치도 웃돌았다. 정규직으로만 비교했을 때도 구직자 1명당 일자리는 0.97개였다.

지역별로는 도쿄도가 2.07배, 후쿠이현이 2.00배, 이시카와현이 1.86배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후생노동성은 운수와 우편, 제조, 건설업종에서 일자리가 증가한 반면 구직자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일본의 완전실업률은 2.8%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최저점을 유지했다. 94년 6월 이후 23년 만에 가장 낮다. 완전실업률이 3.0%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일하려는 사람 누구라도 일할 수 있는 ‘완전고용’ 상태를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고용시장이 꾸준히 개선돼 경기 회복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