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동부권을 생태·힐링 관광코스로 바꾸는 작업이 착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작업은 전주역 앞에 ‘첫 마중길’을 조성하고, 문 닫은 아중역의 탈바꿈, 쓰레기매립장 개조, 아중호수공원 개발 등을 추진하는 것이다. 전주시는 이들 지역이 한해 1000만명이 방문하는 인근 한옥마을과 연계돼 동부권의 새로운 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는 전라선 복선화 사업으로 2007년 기차 운행이 중단된 아중역 주변을 시티가든으로 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1억8000만원을 들여 역 주변에 각종 나무와 화초 등을 심고 경관블럭과 계단 등을 설치해 녹색 쉼터로 만들었다.
전주시는 또 60억원을 들여 전주역∼명주골 사거리 850m 구간에서 ‘첫 마중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는 왕복 8차로를 6차로로 줄이는 대신 도로 중앙에 폭 15∼20m의 광장과 쉼터 등을 조성하고 있다.
더불어 전주시는 50억원을 투입해 아중호수공원을 생태공원으로 바꾸고 있다. 시는 내년 말까지 이곳에 생태산책로와 생태놀이터, 소통마당, 가족 숲 등을 갖출 예정이다. 앞서 악취가 진동하던 호동골 자연생태체험학습원(5만6000여㎡)은 지난 2010년 나무와 예술작품 등이 설치되면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전주 동부권, 생태·힐링 코스 변신
입력 2017-05-30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