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이 올해 5.26%로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마포구가 14.08%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국토교통부는 관할 시장·군수·구청장이 2017년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를 산정해 공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전국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 대비 평균 5.34% 올랐다. 2010년부터 꾸준한 상승세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과 일부 지역의 활발한 개발사업이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은 2008년 12.3%를 기록한 이래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는 상승률이 지난해의 5.08%보다 0.26% 포인트 올랐다.
서울 마포구는 아현동과 신수동 등 노후주택밀집지역 정비사업 착공 영향으로 주거지역이 15.23%나 뛰었다.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 판매점 부지는 ㎡당 8600만원(평당 2억8300만원)으로 14년째 땅값 1위 자리를 지켰다. 주거지역에서 최고는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아파트로 ㎡당 1370만원이다.
시·도별 변동률(%)을 보면 제주(19.0) 부산(9.67) 경북(8.06) 대구(8.0) 세종(7.52) 등 10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폭이 높았고 인천(2.86) 대전(3.48) 충남(3.70) 경기(3.71) 전북(4.75) 등 7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폭이 낮았다.
세종=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서울 땅값 상승률 5.26%로 9년 만에 최고
입력 2017-05-30 19:55 수정 2017-05-30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