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류현진에게 찾아온 선발 기회

입력 2017-05-30 19:46

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류현진(30·LA 다저스·사진)에게 선발 재진입 기회가 빨리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좌완 선발 알렉스 우드(26)를 10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등재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패배 없이 6승 평균자책점 1.69의 빼어난 성적을 거둬 선발 자리를 꿰찬 우드는 흉쇄관절 염증으로 인한 어깨 통증으로 DL에 올랐다.

류현진은 다저스 선발진 포화로 최근 롱릴리프로 보직을 변경했다. 지난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선 선발 마에다 겐타의 뒤를 이어 6회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빅리그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하지만 당시 류현진은 “누구나 선발로 던지다 불펜으로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선발 복귀 의지를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우드의 부상은 류현진에게 기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우드 대신 누가 선발 등판할지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 팀 로스터에 류현진이 있다는 것”이라며 류현진 선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LA 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이 내달 1일 세인트루이스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