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받는 존 파이퍼 목사 신간 2권

입력 2017-05-31 00:02
‘기쁨의 신학자’ 존 파이퍼(John Piper)가 방한하면서 책 두 권을 선물로 가져왔다. 하나님 말씀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에 답한 ‘존 파이퍼의 성경 읽기’(두란노)와 세속적 쾌락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를 성찰한 ‘존 파이퍼의 돈, 섹스 그리고 권력’(생명의말씀사)이다. 두 손에 성경을 들고 두 발로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안내한다.

‘존 파이퍼의 성경 읽기’는 그가 45년간 목회자로 활동하며 체득한 성경 본문 읽기 방법을 소개한다. “성경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하나님에게 의지하라. 이것이 초자연적(Supernatural) 방식이다.”(249쪽)

두 눈으로 성경을 읽는 건 우리이지만 이 과정에 개입하는 것은 초자연적인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성경을 제대로 읽으면 하나님은 우리 마음에 그의 영광을 비추신다(고후 4:6). 존 파이퍼는 초자연적 성경 읽기를 통해 22세 때 이런 경험의 기쁨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성경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얘기한다. 2부에서는 초자연적 성경 읽기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말한다. 3부에서는 성경 읽기 실례와 자기 경험을 나눈다. 성경 독자 모두를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도록 안내한다. 그야말로 기쁜 초대장이다.

‘존 파이퍼의 돈, 섹스 그리고 권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인간의 최대 관심사였던 돈과 성(性), 권력에 대한 파이퍼의 시각을 보여준다. 그는 이 세 가지가 하나님이 주신 고귀한 선물이라고 한다. 돈 성 권력은 인간에게 세 가지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위험한 자리로 몰아내기도 한다.

파이퍼는 돈 성 권력을 삶의 바다에 떠다니는 큰 빙산에 비유한다. 빙산은 우리가 탄 배에 큰 구멍을 낼 수 있는 뾰족한 모서리를 표면 아래 갖고 있다. 그 모서리에 배가 부딪히면 배는 가라앉게 된다. 그러나 돈 성 권력은 바다 가운데에서 지친 우리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섬이 될 수도 있고 귀한 음식이 될 수도 있다.

돈 성 권력이 위험성을 갖고 있지만 하나님의 영광이 중심이 되면 훌륭한 하나님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파이퍼는 돈 성 권력의 문제를 실용적이면서도 성경적으로 다룬다. 돈 성 권력을 막연히 적대시하거나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것에서 벗어나 하나님 관점에서 보도록 도와줄 가이드다.

윤중식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